※[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고유어는 순우리말을 말합니다. 따라서 고유어에는 우리 전통의 문화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고유어는 색감을 보다 다양하고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자어로 ‘황색(黃色)’이라는 색채 표현은 고유어로 ‘노랗다, 노르스름하다, 노르스레하다, 누렇다, 누르스름하다, 누르튀튀하다’ 등과 같이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한자어는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기는 하지만, 우리말의 일부입니다. 예를 들어 ‘세계(世界)’라는 단어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어에서는 〔스지에〕, 일본어에서는 〔세까이〕로 발음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 말소리의 특성에 맞게 〔세계〕로 발음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世界)’는 한자에서 온 말이지만 우리말로 정착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구(食口)’, ‘편지(便紙)’와 같은 말들은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만이 사용하는 한자어를 새로 만들어 쓰기도 했으므로 한자어를 다른 나라의 말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한자어는 추상적인 개념을 간략하고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기에 적합하여 고유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모(父母)’로 간략히 표현할 수 있는가 하면, 고유어 ‘값’의 뜻을 세분화하여 ‘가격(價格), 가치(價値), 대금(代金), 수치(數値)’ 등으로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학문적인 개념을 가리키는 말은 한자어인 경우가 많습니다.
외래어는 외국의 새로운 문화나 문물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외국의 말에 함께 따라 들어와 쓰이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외래어라는 인식 없이 사용하고 있는 ‘붓, 사과, 양말, 빵’ 등도 외래어지요. 지금도 ‘컴퓨터, 부팅’ 등과 같이 외국의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용어가 그대로 들어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국어 문화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외래어는 되도록 고유어나 한자어로 되도록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1다음 중 고유어로만 바르게 짝지은 것은? (4점)
<보기>
별, 빵, 노래, 음악, 나무, 사랑, 책상, 지우개,
텔레비전
2한자어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3다음 단어를 통해 알 수 있는 고유어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쓰시오. (3점)
<보기>
노랗다, 노르스름하다, 노르스레하다, 누렇다,
누르스름하다, 누르튀튀하다
※[4-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한 취업 사이트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올해를 대표하는 유행어로 ‘이태백’이 꼽혔다. ‘이태백’은 ‘이십 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으로,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일컫는 말이다. 이 외에도 많은 사람이 ‘88만 원 세대(평균 임금이 88만 원인 젊은 세대)’,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족)’, ‘사오정(45세 정년퇴직)’ 등과 같은 말을 올해를 대표하는 유행어로 꼽았다. 이러한 유행어는 대부분 취업난 및 경제 상황과 관련 깊은 말로, 올 한 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 부장 : 자네 ‘엘티이(LTE)'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있나?
신입 사원 : 엘티이요? 많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부장 : 엘티이는 ‘롱 텀 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의 머리글자로, ‘고속 하향 패킷 접속’보다 12배 이상 빠른 ‘고속 무선 데이터 패킷 통신 규격’을 의미해. 즉, 3세대 이동 통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지. 이런 정보 기술 용어들은 평소에 잘 쓰이지 않는 말이지만 이동 통신 업계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말이니까 잘 알아 두어야 할 거야.
(다) 형 : (엄마 눈치를 보며 동생에게) 요즘 왜 이리 겜이 안 풀리는지 모르겠어. 그런데 너 어제 보니까 꽤 괜찮은 아템을 가지고 있더라.
동생 : 사실 현질 좀 했어.
엄마 : 너희 무슨 이야기하는 거야?
형·동생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엄마 : 엄마 몰래 무슨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형 :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4(가)에 나타난 유행어의 특징은? (3점)
5 (나)에서 ‘부장’이 설명하는 어휘의 유형을 쓰시오.
(3점)
6(다)의 밑줄 친 단어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7일상생활에서 (가)~(다)의 어휘를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서술하시오. (4점)
8㉠과 ㉡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3점)
‘변소’와 ‘화장실’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들이지만 듣는 사람에게 주는 느낌은 다르다. 사람들은 ‘죽음, 질병, 범죄, 위험한 동물, 배설’ 등과 같이 불쾌하거나 두려운 것을 연상하게 하는 단어들을 입에 담기를 꺼리므로 그러한 느낌이 덜한 다른 말을 만들어 사용하곤 한다. ‘변소’ 대신 ‘화장실, 해우소’ 등을 사용하고, ‘천연두’ 대신 ‘마마, 손님’ 등을 사용하는 것이 그러한 예이다. ‘변소, 천연두’처럼 입 밖에 내기를 꺼려하는 말을 ( ㉠ )라고 하고, ‘화장실, 손님’처럼 ( ㉠ ) 대신 불쾌감이 덜하게 만든 말을 ( ㉡ )라고 한다.
9어휘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3점)
※[10-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 놓다 - 두다
㉡ 이득 - 이문 - 이익 - 이윤
㉢ 비슷하다 - 비스름하다 - 유사하다 - 흡사하다.
㉣ 가끔 - 더러 - 이따금 - 드문드문 - 때로 - 간혹 -
간간이
(나) ㉠ 버스에 우산을 놓고(O) / 두고(O) 내렸다.
㉡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O) / 두었다.(X)
㉢ 돌다리를 헐지 않고 그대로 놓았다.(X) /
두었다.(O)
간간이
두었다.(O)
10(가), (나)에서 설명하는 의미 관계로 알맞은 것은? (3점)
11(가)에서 알 수 있는 의미 관계의 특징을 서술하시오. (5점)
12(나)를 통해 알 수 있는 특징은? (3점)
※[13-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제는 우리 학교 체육 대회 날이었어. 역시 제일 흥미진진했던 것은 남자 축구 경기였지. 결승전에서 경기 끝나기 1분 전까지 우리 반이 6반에 1점 차이로 지고 있었는데, 소진이가 갑자기 빠르게 공을 몰고 와서 득점을 한 거야. 얼마나 통쾌하던지!
(나) 둘 이상의 단어가 의미상 서로 짝을 이루어 대립하는 경우 반의 관계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에 있는 단어들을 반의어라고 한다. 반의 관계에 있는 두 단어는 의미상 하나의 요소만 상반되고 나머지 요소는 모두 공통되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반의 관계에 있는 ‘남자’와 ‘여자’는 ‘성별’이라는 하나의 의미 요소만 상반되고 나머지 요소는 모두 공통된다.
(다) 외투를 / 모자를 / 신발을 / 장갑을 벗다
↔ 입다 / 쓰다 / 신다 / 끼다
↔ 입다 / 쓰다 / 신다 / 끼다